어느 일터든 정년이라는 제도는 필수적이라고 본다.
출근 길에서 라디오를 듣다가 잠시 딴 생각하는 통에 신호 대기선에서 앞차 추돌할 뻔 했다.
가슴을 쓸어 내린다.
그러고보니 요즘들어 부쩍 감각도 흐려지거나 느려지는 듯 하다.
반사신경 또한 그간 노후된 건지 순간대처 능력 또한 현저히 감소되었음을 알 수 있다.
그랬으니 망정이지.
만약 지금도 퇴직하지 않고 옛 직장 그 자리에 지금껏 앉아 있었더라면 과연 어땠을까?
생각하기도 싫다.
점차 말귀도 흐려지고, 하는 말도 명확하지 못하고,
무엇보다 자기 표현을 해야 할 상황에서 다소 "어버버버~"하고 마는 나를 보면서
정년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가 한다.
이런 심신 상태로 괜한 젊은 직원 닥달하고, 사명감이나 주인의식 따위를 강요하고 있을 것이 불 보듯 뻔~하다.
나 또한 탐욕스러워지지는 않았을까...
정말 다행이다 싶다.
그러니 감사할 일이다.
미력한 자 몸 성히 퇴직한 것 말고 진짜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.
여전히 미약하지만 아내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기쁘다.
아내에게 아직 물어보지는 않았다.
'그냥 내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생일 (0) | 2019.04.30 |
|---|---|
| 지금은 어지러운 세상이 아니다. (0) | 2019.04.26 |
| 손녀 (0) | 2019.04.04 |
| 내 방식대로 살아온 (0) | 2019.04.04 |
| 내 탓이다. (0) | 2019.03.1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