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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朴가신
그냥 내 이야기

오리

by 박가신 2021. 5. 24.

퇴직한 막내처남이 시작한 오리농장을 다녀왔다.

이제 막 개화를 했는지 빨리 걷지도 못하는 새끼 오리들이 여간 귀엽지않다.

부화후 둥지를 막 떠난 거위새끼들이 꽥꽥 거리며 "Lorenz"(각인으로 유명한 동물행동학자)의 뒤를 따르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.

어린 동물이 어떤 대상, 보통은 자신의 부모에 대한 지속적인 애착과 선호감을 형성하는 것을 각인이라고 하며, 신속하게 각인된 애착은 한 번 각인되면 되돌릴수 없다고 하는데  새끼 오리들을 지켜보며 내게 각인된 애착은 무엇일까.

그보다 내 아이들에게 내가 보여주었어야 할 애착형성은 잘 되었을까?

한 없이 따뜻하고 영원할 것 같은 보호의 애착을 내 아이들은 충분했을까?

새끼 오리들을 보는 내내 걱정이 든다.

회한과 함께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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